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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섬김(출35:30-36:1) 이정식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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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설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사역자들만의 사역의 결과가 아닙니다. 교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답고 복된 섬김을 통해서 세워지고,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3500년 전에 모세와 함께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준비하는데, 성막을 세우고, 그 성막에서 봉사하는 제사장을 세우고, 또 하나님이 정해주신 양식을 따라 어떻게 섬기며 필요한 대로 만들고 짓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아니었다고 하면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두실 성막을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막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요,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이 계실 자리가 없어 하나님이 중심되시는 신앙이 있을 자리가 없게 될 것입니다. 좀더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이 중요한 것을 섬기는 일에 모세를 사용하지 않고, 아론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유다 지파의 한 사람인 브살렐과 단 지파의 한 사람인 오홀리압을 대표로 하고 그들의 감독 하에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하게 했습니다.

   성막을 짓고 모든 재료를 다룰 사람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하면, “마음에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35:21)라고 했고, 22절에 보면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35:22)라고 했습니다. 25절에 보면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이라고 했고, 26절에 보면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이라고 했고, 다시 29절에는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35:29)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중심되신 하나님을 섬기는 성막의 일을 하기 위해서 마음에 감동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준비하신 후에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부르셨는데, 그들을 축복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35:31) 하나님의 영입니다. 영어 성경에는 Sprit of God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며 예수님의 영이며, 성령입니다. 우리가 보통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다고 하면 기도원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40일 금식하며 기도하여,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기도하고 내려왔던 것처럼, 스데반 집사처럼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든지, 백옥같이 흰 빛이 난다든지 그런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그런 종류의 충만함을 말하지 않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한 사람을 향해서 하나님의 일을 충만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일은 무엇인가요? 목공을 통해서 조각목 곧 싯딤나무를 자르고 붙이는 일을 했고, 제사장의 옷을 만들 때 청색실과 자색실과 홍색실과 베실로 짜서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대략적인 재료와 만드는 크기 등을 말씀하고 있지만 어떤 간격으로 촘촘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바느질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 등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바로 그 세부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언급하시기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일하게 하셨다고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홀리압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홀리압을 마음을 감동시키사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시니”(35:34-35)라고 하셨습니다. 성막을 짓는 일에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탁월한 장인이며 지도자인데, 이 두 사람만 이 일을 한 게 아니라, 목공을 하며 옷을 만드는 사람들을 가르쳐서 그들과 함께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지혜로운 마음을 충만하게 하셔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하셨습니다. 금과 은을 조각하는 일, 금은세공하는 일, 실을 수놓는 기술, 실을 짜는 일 등의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다, 곧 디자인하며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언약궤(37)를 만드는 일, 상을 만드는 일, 번제단을 만드는 일, 물두멍을 만드는 일, 성막 울타리를 만드는 일,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좀 놀랐습니다. 이런 일들은 보통 신령한 일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일과 다른 일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셔서 이 일을 하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35장부터 39장까지 만들고 제작하는 방법이 나와 있지만 총론만 나와 있다고 보면 됩니다. 대략적인 원리만 나와 있는데, 그것으로 가지고 실제로 만드는 사람은 자기 기술과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저에게 목공의 일을 맡긴다면 크기대로 자를 수는 있을 테지만, 잘라진 토막을 서로 연결하고 딱 들어맞게 하는 일은 백 년이 가도 제대로 못할 것입니다. 언약궤는 싯딤나무로 만드는데, 싯딤나무에도 옹이가 있을 것입니다. 옹이가 있는 목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표면의 무늬를 어떤 무늬로 할 것인지, 또 육면체로 만들었을 때 연결부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지혜와 지식과 기술과 총명을 주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 제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공부를 했고 그 친구는 공부에는 별 뜻이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작고 딱딱한 과일 씨에 조각칼로 조각을 했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 모양을 새긴 것을 보여주었는데, 저에게 자기가 깎아 잘 다듬은 그 조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여주는 그 친구 표정을 보니까 쑥스러워하면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중학교 3년 내내 그 친구가 선생님 눈에 띈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살던 시대에는 공부하는 친구들 외에 하라는 공부 안 하고 조각칼 들고 조각하는 친구를 예뻐하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좀 불쌍한 시대였습니다. 요즈음은 각 사람의 재능을 계발하는 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다중지능이라는 개념이 소개되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여러 가지 은사 중에 하나일 뿐이며, 음악이나 운동, 미술 등이 다 동등한 능력입니다.

   주님이 성막을 세우실 때에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웠습니다. 열왕기상 6-8장에 보면 솔로몬 시대에 성전을 세울 때에는 목공 장인만 아니라 석공도 필요했습니다. 돌을 떠내고 다듬고 모양까지 새겨서 기둥을 세웠습니다. 더욱 전문가가 필요했기에 두로 사람이자 놋쇠대장인 후람을 초청해 와서 그 모든 일을 총괄하게 했습니다. 그를 말할 때에도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왕상 7:13-14)라고 했습니다. 5년 전에 우리교회도 목공과 인테리어를 10여 년 동안 해온 목사님 한 분을 통해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아쉬운 데도 없지는 않지만, 그분의 감각을 우리가 샀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의 재능을 발휘한다는 정도로 이해를 합니다. 하나님이 충만하게 하신 것입니다.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언약궤를 짤 때에도 제단을 정확히 해야 하고, 또 금테를 두르라고 했는데, 궤 모서리와 금테가 서로 떨어지게 했다면 그 작품은 못된 작품일 것입니다. 싯딤나무를 잘라 붙이고, 금 세공을 하여 목재와 금테가 꼭 붙도록 할 때 더 좋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의 눈썰미 속에, 그의 손 끝에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부어주셔서 장인의 솜씨로 탄생하는 작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교회가 목공을 가르치거나 금은세공 기술을 전수해주거나, 무슨 문화센터를 열어서 의상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쓰임받은 이 모든 재능은 대개 세상에서 배우고 익힌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자기 일에 익숙해진 것일 뿐이지만, 그 솜씨를 성막이나 성전을 세우는 주의 일에 쓰임이 될 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의 충만함을 주셔서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따라 섬길 때 교회는 세워집니다. 에베소서에는 교회를 건물로 표현했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2:20-22) 여러분, 우리가 피치 못하여 영상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말씀을 듣기만 하면서 신앙생활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와 신앙은 함께 모여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함께 섬기며 세워져가도록 건축의 비유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나무를 다듬고 연결해 세우고 무늬를 만들고 설계를 하고 기술을 통해 지어집니다.

   함께 격려하기 원합니다. 여기 마스크가 있습니다. 지난 부활주일에 성도님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자매에게 주문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람 개수대로 만든다고 해서 그냥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얼굴이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 저희 가정에서 마스크를 사러 갔는데 학생용 마스크를 사왔습니다. 얼굴에 대보니까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이 간단한 마스크를 만드는데 원단을 재단하고 바느질도 하게 되는데, 거기에 더하여 그 마스크를 쓰는 사람의 얼굴 크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마스크를 자주 놓고 다니는데 마스크 끈을 만들어 목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지식과 총명과 기술을 가지고 한 일입니다.

   오늘 여기 꽃꽂이가 있습니다, 매주 꽃꽂이에 사용되는 꽃 재료도 달라지고 그에 따라 모양도 달라집니다. 은사가 없다면 한두 주 하고는 지치고 부담되어서 더 이상 못할 것입니다. 은사가 있는 분은 생각합니다. 내 생업이 바쁘지만, 어떤 꽃 재료와 어떤 모양으로 강단을 거룩하고 아름답게 가꿀까 생각할까요? , 맞습니다. 우리는 평가하기를 꽃꽂이 잘하시네 하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평가는 이 일에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을 주어 하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은사모 부친모친들을 섬길 때 무엇으로 섬깁니까. 한 분 자매님이 워십으로 오랫동안 섬겼습니다. 교회를 섬기지 않고 워십하는 것만으로 기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성도들을 위해 섬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여 지식과 지혜와 총명을 주사 섬기게 하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지난 주에 각부서별로 송포살롱을 하며 오랜만에 야외에서 시간을 가졌습니다만, 우리가 여행을 못갑니다. 한창 여행할 때 만일 저더러 여행갈 계획을 세우고 탐방할 곳을 정하라고 했다면 저는 설교 준비하는 것보다 더 곤혹스러웠을 것입니다. 저는 설교 준비할 때 정말 설렘과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여행계획을 세우라고 하시면 제가 도망갈지 모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행은 여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미 여행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부담도 있지만 기쁨과 즐거움으로 여행계획을 세웁니다. 그분들의 섬김이 없었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윤택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하고 끝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식과 지혜와 총명을 주사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음식으로 섬기는 여선교회 봉사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주 오랫동안 섬기셨고 또 더운 여름에도 음식준비로 고생을 하십니다. 지난 주에 한 분이 그러셨습니다. “음식 준비할 때 어떤 수고가 들어가는지 남자들은 몰라요.” 맞습니다. 형제들은 음식 준비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며 손길이 가야하는지 모릅니다. 우리 장년부들에게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장년부에서 음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제대로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식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지 말입니다. 여선교회 성도님들이 아침 뭘 먹을까 점심은 또 뭘 먹을까 저녁은 뭘 먹을까하고 자기 집에서 고민하는 것도 많은데, 교회에 와서까지 뭘 먹을까 어떻게 준비할까고민을 하니 수고가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자매님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실 때 마음이 행복하다.”고 고백하십니다. 여선교회 봉사자들의 섬김을 통해 우리 신앙생활이 윤택해져왔고, 풍성해져왔고,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도 다 하는데 뭘 그러냐. 아닙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음식을 봉사하실 때에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을 주사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평가하십니다.

   교회 회계업무와 행정 일을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교회회계장부와 부서회계장부가 하나씩 만들어집니다. 두 분이 그렇게 하십니다. 저하고 우리 전도사님한테 그 일을 맡기신다면 둘 다 도망갈 것입니다. 연말이면 내년 사역의 목표와 큰 계획을 제가 세웁니다. 하지만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지출은 어떻게 하며 재정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이 탁월하게 섬기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그거 원래 하던 업무가 아니냐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으로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우리 부친님 가운데도 악기로 섬기시고 교회 안팎을 돌아보시는 분이 계십니다. 좋아서 하시는 일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섬기실 때에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으로 섬기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화단을 꾸미시고 교회 청소를 담당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직 그분들의 섬김을 전수받지 못했습니다. 한 분 모친은 화장실 청소를 하시는데, 물걸레로 화장실 변기하며 화장실 벽까지 깨끗하게 닦으십니다. 몸도 힘드신데, 그 일을 하시면서 기쁨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기셨습니다. “청소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아무나에게 시키면 건성건성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정성으로 하십니다. 그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으로 그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목회 업무와 차등을 두지 않을 만큼 같은 평가를 하시는 것입니다.

   일반 식당과 카페를 하는 사람들도 어떤 재료로, 소비자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으며, 배달할 때 어떤 용기에 담아 배달할까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그런데 그런 노하우로 몸된 교회를 섬길 수도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얻은 실력으로 교회도 섬기는 거지 뭐.”라고 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우리 찬양대가 만들어진 지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찬양대로 섬기는 것 힘듭니다. 독창으로 노래하는 것보다 합창 연습을 해서 소리를 맞추고 음정을 맞추는 연습을 하는 시간 쉽지 않습니다. 좀 더 좋은 소리, 좀 더 맑은 소리 좀 더 둥근 소리 내보려고 애씁니다. 이때에도 주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을 주사 몸된 교회를 섬기게 하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 그리고 후람을 통해 가르침을 받고 장인의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성막을 짓는 일에 모두 참여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이러 말씀을 드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재능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이 이렇게 보신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혹 우리 가운데 옷을 잘 입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여선교회 안에 옷 잘입는 계보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은사를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그 눈썰미와 그 안목으로 섬기십니다. 그럴 때도 주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혜와 지식과 총명으로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축복하십니다. 또 우리 중에 큰 손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시를 쓰시는 분도 계십니다. 송포성서침례교회 50주년 책에 횃불을 소제로 시를 쓰시고, 한 자매의 인생을 에세이로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 은사를 몸된 교회를 위해 썼을 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지식과 지혜와 총명을 주사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이 듣고 말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라면 천국에는 우리 눈과 귀만 들어가면 됩니다. 만약에 하나님의 일이 듣고 깨닫는 것으로 되는 것이라면 천국에 우리 뇌만 들어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우리 몸으로 우리 손으로 우리 육체로 언약궤도 만들고, 상도 만들고 물두멍도 만들고 제사장의 옷도 짓고 성막도 만드는 모든 일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으로 각 사람을 충만하게 하셔서 지혜와 지식과 총명으로 그 일을 하게 하시니, 그런 교회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영광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연세가 드셔서 이전처럼 탄력이 없고 같은 일을 행하면서도 힘에 부치기만 한다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이전처럼 주님 일을 할 때 느끼는 설렘과 기쁨과 감사를 회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조금 아쉬운 건 뭔가 하면 이런 재능들을 다 가지고 계신데, 아직 우리 교회에서 자기 섬길 자리를 찾지 못한 분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청년자매는 영적인 지도력, 또는 일반적인 지도력이 있어 보입니다. 때가 되면 그 은사를 교회를 위해 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자기에게 주신 은사를 발휘하고자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물론 그런 능력은 세상에서 갈고 닦은 것입니다. 세상이 각자의 재능을 길러낸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사용되면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칭호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교회를 섬기고 계시기는 한데 내 자리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면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정말 주님은 모세처럼 광채가 나는 사람, 스데반 집사처럼 얼굴이 백옥같이 희어지는 사람, 기도원에서 40일 금식 기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기쁨으로 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535절에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세공하는 일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고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답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은혜롭게, 좀 더 만족스럽게 할 것인가 하는 열망을 주시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교회가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에 70년 포로가 되게 하셨듯이, 만약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치시기 원하셔서 이런 일을 주셨다면 우리는 기억하기 원합니다. 제한된 예배 제한된 섬김을 할 수밖에 없는 곳으로 몰려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이대로 놔두게 되면 교회는 황폐해질 것입니다. 성전에 승냥이와 이리떼가 넘쳤습니다.

   감자를 심었다가 캤습니다. 심어놓고 가보지도 않고 캘 때 갔더니 비닐 뚫린 자리에 잡풀이 높이 자라있었습니다. 한 분 모친이 저에게 목사님은 농사짓는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감자를 캐보니까 두더지가 땅굴을 파서 여러 감자를 파먹었습니다. 밭에 자주 왔다갔다 하는 이유를 좀 알았습니다. 사람이 다녀갈 때 풀도 뽑지만 곤충이나 동물도 그 인기척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땅을 밟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날 너무 많은 헛똑똑이들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몸이 없는 예배도 예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섬기시면서 부족하다고 하시죠. 저는 감동이 됩니다. 앞으로 매주매주 변화무쌍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섬김을 주님이 이렇게 귀히 보신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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