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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부모님을 위한 기도(요19:25-27) 이정식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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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세 된 방지일 목사님이 소천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오래 사는거이 뭐이 중요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거이 중요하디." 그는 평안북도 선천에서 출생하셨고 지난 2014년 10월 10일에 돌아가셨는데, 또랑또랑한 음성으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또 말씀하시기를 "저는 녹슬기보다 닳아 없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소천하기 나흘 전까지만 해도 북한 선교를 위한 교계 행사에 참석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영원한 현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목회 은퇴 후에도 매일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글을 썼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운동을 하면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으로 해외 선교사들과 후배 목사들에게 이메일로 교제하였습니다. 1958년부터 시작한 월요성경공부는 55년 이상 이어졌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행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예수님의 이 말씀이 저와 우리 모두의 말씀이 되기를 원하며, 특히 우리 교회 부친모친들에게도 마음에 새겨지는 말씀이 되기를 원합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면 마음 상하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지만, 섬기려 하는 곳에서는 존경과 감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한 사람이 그들을 보고 예수님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뜻밖에도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고는 손으로 제자들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12:50)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을 넘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면 누구나 예수님의 형제요 예수님의 자매요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직접 듣고 있었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좀 머쓱했을 것입니다. 매몰찬 말로 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천국 생활의 당연한 도리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9장에서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챙기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 그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계실 때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이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b). 그리고 그 제자 요한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어머니라"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제자 요한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요19:27참조). 요한복음에만 이 내용이 나오는데 예수님이 자기에게 친히 부탁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서 표현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불합리한 사랑입니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무슨 사랑할 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뭘 꼭 잘 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이 땅에서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부모 자식 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주고 또 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애석한 일은 자녀가 부모를 느끼고 사랑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부모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깨달음이 올 때부터 이 사랑이 시작되는데, 이게 철 들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마음에 박혀오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 큰 슬픔이 있다면 이제 좀 서로 사랑할 만할 때는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 생각이 더욱 선명해지고 더 많이 그리워진다고 합니다. 부모 곁을 떠날 때는 부모님처럼 살지는 않겠다며 다짐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부모님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품고 포효하던 사람이라도 부모의 인생과 아주 다르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부모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깨달아질 때, 그리고 세상살이가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해가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 우리는 부모가 이해되기 시작하고, 또 죄송스러워지고, 또 그리워합니다.

  부친모친들이 항상 하시는 기도제목 중에 첫째는 자녀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만큼 건강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풍이나 치매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부르실 때 자는 듯이 가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병원에 가서 왜 자꾸 아픈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하니까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30년 이상 잘 타고 다녔으니 고장 날 때가 된 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고장 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할 수는 있습니다. 몸이 불편해져서 역정이 날 수는 있지만 감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을 향한 기도는 건강과 장수의 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배우는 기도는 부모님이 어떤 형편에 있든지 섬겨줄 사람이 있기를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고 곧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십니다. 그러면 이 땅에서 주님이 어머니 마리아를 섬길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하게 여기셨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항상 부모 곁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이에서 섬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장의 요구에 따라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떨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 우리 부모님을 선대하며 섬길 사람을 보내 주세요." 나를 섬길 사람이 꼭 내 자녀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을 섬기고 위로하는 사람이 꼭 내 집안 식구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할 때까지 자녀를 맡은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기도할 것은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 사이에서 육신으로 태어난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있었습니다(마13:55참조). 그런데 당신의 친동생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주로 믿고 따르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섬길 것을 부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12:50). 예수님은 내 가족 내 피붙이를 충분히 중요하게 생각하시지만, 교회 가족이라는 것을 더욱 중시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 이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한 하나님, 한 성령, 한 침례를 받은 하나님의 새 가족입니다. 제자 요한이 교회에 갈 때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갔습니다. 우리가 '부친 모친'이라고 부르는 의미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이 먼저 예수님을 알아서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었습니까? 그러면 무엇보다 기도할 것은 우리 부모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는 것입니다. 교회가 부모님을 섬깁니다. 목사와 사모가 섬기고, 집사님이 섬깁니다. 수요일마다 성경공부와 워십을 배우는 모친들의 교제는 복된 교제입니다. 아들처럼 섬기는 우리 집사님의 섬김이 아름답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꽃구경 하지만 교회에서도 꽃구경 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사람들과 사귀는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 교회 안에서 자주 교제하십시오.

  예수님이 없는 삶은 부모 자녀 할 것 없이 힘겹습니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가정의 가족 관계에 대해 날카로운 말씀도 하셨습니다.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마10:21)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도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10:36-38).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어떤 관계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복이시며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를 때 비로소 다른 관계가 온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이메일'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별세하기 몇 달 전부터 자기 딸에게 살아온 내력을 썼습니다. 컴퓨터 자판을 독수리 타법으로 찍어가면서 43통의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일제 치하, 한국전쟁, 미군부대, 베트남 전쟁, 오일쇼크, 중동 붐, 88 올림픽을 다 겪은 아버지였습니다. 돈을 번 적도 있었지만 좀더 큰 세상에서 살고 싶던 꿈이 좌절되고 좌절되면서 술로 살았습니다. 자식들과는 말이 없었고 자녀들도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알콜중독에 어머니에게 손찌검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교통사고로 감옥에 살게 되었을 때 차라리 형을 살고 나오기를 바랬다' 깨어진 가정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 옵니다. 그 편지 속에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세상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님도 꿈 많았던 청년시절이 있었고, 의욕과 활기에 넘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세 번째로 기도할 것은 자녀인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부모님도 하나님 말씀으로 살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방지일 목사님의 말씀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오래 사는 거이 뭐이 중요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거이 중요하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항상 한결같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60대도 70대도 80대도 90대도 100세에도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습니다. 목사만이 아니라 성도의 삶에도 영적으로는 은퇴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복 되고 존경받을 만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사도행전에서 사도들과 제자들이 모여서 기도할 때 거기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복음으로 살았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했고, 어머니 마리아는 순종했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4).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고 길렀습니다. 열 달 동안 앓아서 낳은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으실 때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눅2:35).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그 무엇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높을 수는 없다. 아들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를 삶으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렇게 섬기는 것이구나!' 우리가 부모님이 되고, 연로하신 부친 모친이 되어도 우리 모두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요 진실한 삶의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도 같은 가르침으로 디모데에게 교훈했습니다.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 만일 어떤 과부에서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딤전5:3-6). 자녀들에게는 먼저 효를 행하여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인 참 과부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보살필 것을 부탁했습니다. 효를 행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부모를 홀대하는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막7:10-13). 이제 우리 기도합시다. 부모님을 선대할 사람, 섬길 사람을 보내주십시오. 부모님이 예수님을 만나 교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내가 먼저 주를 섬기게 하시고 부모님도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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