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이렇게 큰 구원(히2장) | 이정식 | 2014-06-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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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 시절에 인기가 별로 없는 대통령이었지만, 은퇴한 이후에 더욱 유명한 인사가 되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왜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는가 하면 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 국민들은 전쟁도 불사하는 강한 대통령을 원했지만, 카터는 대화를 통한 조정과 설득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 더욱 정력적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분쟁을 조정하는 일과 사랑의 집짓기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미 카터는 자신의 삶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을 했습니다.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꿈이 있는 한 늙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한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나 은퇴를 한 후에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작은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피부와 몸이 늙고 쇠약해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요 백발이어도 아름다운 백발이라 하겠습니다. 히브리서를 읽게 될 당시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여러 가지 고난을 만나면서 신앙적으로 너무 일찍 늙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영적 조로早老 현상이라고 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고난 중에 힘써 견디다가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살아계실까. 과연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면 왜 팔짱만 끼고 계실까.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러면서 점점 믿음에서 이탈하는 성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빨리 발효되는 음식이 제맛을 내지 못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은 믿음의 근본을 깨달아 알기 전에 너무 많은 시련을 만났습니다. 히브리서 2장 첫 마디는 이런 사람들에게 급히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히2:1) 또한 2장 마지막 절을 보면 히브리서를 읽던 당시 성도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2:18). 먼저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다시 한 번 히브리서 2장 18절을 읽겠습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고난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말은 그분이 우리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계속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천사들로부터 전해진 말씀만으로도 이미 그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을 봅니다. 천사들로 전해진 말씀이란 1장 1절에 언급한 대로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토라와 선지서, 성문서의 말씀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여부에 따라 확실한 결말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불순종한 사람들에 대해서 심판으로 갚으시기를 소돔과 고모라가 불과 유황으로 심판받았으며 그때 의로웠지만 심령이 상했던 롯과 두 딸만 구원을 받았습니다. 죄가 세상에 가득할 때 홍수 심판으로 모두 죽게 되었을 때 당세에 의로운 자였던 노아와 그 가족만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이었어도 불순종하였을 때 광야에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다만 하나님을 인정했던 갈렙과 여호수아 두 사람만 들어갔습니다. 불순종하였던 사울 왕은 하나님께 폐위되었고 순종했던 다윗 왕은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찾았던 다윗의 길로 걷지 않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왕들이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게 되었을 때, 히스기야와 요아스 등의 왕들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왕으로 남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사람 솔로몬 왕은 초기에 하나님을 순종하여 기도했던 지혜를 받고 또 나라가 부강해졌지만, 말년에 불순종하여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이방신을 섬긴 이유로 나라가 남북으로 갈리게 되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천사들로부터 전해진 말씀도 이렇게 확실한 상벌을 받았다면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과 약속은 얼마나 확실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히2:3)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는 부끄러움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람은 혈과 육에 속하였(히2:14a)으니 제한된 존재입니다. 그러니 부끄러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잘 하는 것이 있지만 동시에 못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 장점 속에 있는 단점을 감출 수도 없습니다. 마음은 얼마나 나약한지 포기하기 쉽고 무너지기 쉽고 미워하기 쉽고 피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우리보다 좀더 강한 자를 꿈꾸는 것입니다. 주먹대장부터 시작해서 쾌걸 조로, 할리우드의 각종 맨-man 시리즈,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이 그렇게 등장했습니다. 위대한 영웅과 전설적인 사람을 각색해서 만들어내는 심리도 모두 우리가 약한 데서 기인합니다. 우리가 약하고 부끄러운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행여 우리가 뭔가 자랑스러운 일을 했다면 그것을 드러내기를 즐겨하는 것입니다. 언제 다시 이런 영광스러운 날이 있을지 모르니까. 그런 날이 자주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우리를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를 거룩하게 하셔서 "내 형제"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히2:11). 우리 마음 속 어디를 보아서 거룩하다는 말입니까. 우리 말과 행실 어디를 보아서 항상 기뻐할 만한 것이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신과 사람이 한 근원에서 났다고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 서슴지 않고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구원의 사실 앞에서 시편 기자는 놀라며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히2:6b;시8:4) 하나님께서 말로만 우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잠시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셨"습니다(히2:7;시8:5). 전지전능하시고 어디에나 계실 수 있는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조롱당할 수 있고, 침뱉음 당할 수 있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을 수도 있으며, 못에 찔리기도 하며, 창에 찔리기도 하는 연약한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부끄러운 몸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사람이 받는 고난을 몸소 겪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우리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러주셨습니다.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히2:7-8a; 시8:5-6)"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히2:10) 닉부이치치나 레나 마리아같은 온전치 못한 몸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기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부모는 자기 자녀를 사랑했습니다. 그 눈에는 하나님을 향한 분노나 인생에 대한 슬픔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네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눈빛으로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와 함께 쇼핑가고 수영하고 학교가는 모든 일상이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기 몸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정상적인 몸을 가진 사람보다 더욱 정상적으로 살아갑니다. 닉부이치치나 레나 마리아는 도리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난을 겪으신 후에 영광과 존귀를 얻으셨습니다. 모든 고난을 몸으로 받으신 후에 그 몸으로 영광의 관을 쓰셨습니다. 성경은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 찬송하리라"(히2:12;시22:22) 또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히2:13; 사8:17)또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히2:13b;사8: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 가운데서 건지시고, 부끄러워 하지 않으신다고 하여도 결국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그것이 끝이라면 소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만물이 죽습니다. 왜냐하면 만물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혈과 육에 속하엿다는 말은 몸이라는 말입니다. 식물도 자기 몸이 있고, 동물도 자기 몸이 있고, 우주의 것도 모두 자기 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영이신 하나님과 천사들 외에는 모두 죽음이 있습니다. 몸이 죽는다는 사실이 모든 세상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히2:14)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죽음을 겪으셨고 그 죽음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는 길이 되셨습니다. 성경을 들으십시오. 이 세상에 죽음이 들어온 것은 죄가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 오늘 말씀이 무엇을 선언하고 있습니까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이는 확실히 천사를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됨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히2:15-17). 죄가 깨뜨려지면 죽음도 깨뜨려집니다. 죄가 없으면 벌할 수 없습니다. 죄가 있어도 갚고 나면 형벌이 없습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받으신 고난은 죽음의 고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난을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셨습니다(히2:9b).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히2:9c). 이렇게 큰 구원을 얻었는데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려고 하고 고난을 피하려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믿음생활의 어려움은 예수님이 만물을 복종시켰다고 말씀하고 있지만 우리 눈으로 보기에 그렇지 않아 보이는 데서 옵니다. 성경도 이것을 말씀하시기를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히2:8)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만물을 복종케 하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지만 온 땅의 어떤 만물도 아직 주께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식물도 동물도 여전히 생존경쟁 속에 있고 뱀은 물고 사자는 물어뜯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만유의 주와 만왕의 왕이 되셨지만, 세상은 예수 이름을 거절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마치 예수님의 다스리심은 교회라는 공간 속에 있을 때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 갇혀 계신가.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은 찬양 속에만 얽매어 있나. 세상은 성경과 상관없이 자기 방식대로 자기 원리대로 도도하게 흘러간다. 지금까지도 그랬으니 앞으로 그럴 것이다.'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을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히2:9a) 보십니까? 보입니까? 이미 왕으로 오셔서 모든 심판을 끝내시고 모든 자비를 베푸신 예수님이 보이십니까.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히2:4). 하늘문이 열려 예수 그리스도왕 영광과 존귀를 보는 자들은 구원을 얻은 사람입니다. 구원을 얻었으나 고난 중에 마음이 뒤로 물러가셨습니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유념하십시오. 그리고 성령이 확실히 증거하신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리고 고난 중에 도우시는 주님을 믿고 일어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은 우리를 고난 중에 도우시고, 우리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며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해방하셔서 영생의 기쁨으로 살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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