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히1:4-14) | 이정식 | 2014-0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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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복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약 스타가수로 살다가 사고를 만난 후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윤복희는 1976년 시속 130km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공중으로 세 바퀴나 도는 대형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윤복희는 이마에 멍이 든 것 외에 아무 외상도 내상도 없이 승용차 문을 열고 걸어나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날 윤복희는 하나님께로부터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불렀던 '여러분'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윤복희가 1979년 MBC국제가요제를 위해 만든 곡이었습니다. 윤항기씨와 함께 그 노래를 불러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는 하나님을 노래하는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반대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구조할 시간과 방법이 분명히 있었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단 한 사람도 살지 못하는 대참사가 있기도 합니다. 인생의 행불행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알게 됩니다. 우리의 최선의 노력과 힘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순간이 자주 벌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신(神)이 우리 삶에 개입할 때 활동하는 존재가 천사입니다. 사건사고만 아니라 은혜를 입을 때에도 하나님의 천사가 일합니다. 호대원이라는 목사님 한 분이 1997년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다닐 때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윤선도의 오우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윤선도의 오우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또 더하여 무엇하리/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그 다음 이 다섯 친구가 차례로 등장하는데 물과 돌과 소나무와 대나무와 달입니다. 모두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차에 이 분이 '사람이 왜 이렇게 외롭냐'고 하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 하나님께 물어본 것인데 그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날 그 목사님의 등허리를 하나님께서 따뜻하게 만져주셨습니다. 3시간짜리 전공필수 과목을 듣다가 3시간 동안 울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나가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터지는 눈물에 속수무책으로 울었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롬8:5). 영의 생각은 영이 압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임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사를 숭배하는 풍습이 있었고 유대인이나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그랬습니다(골2:18참조). 성경은 천사들의 존재와 천사들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천사의 존재가 사람이 만들어낸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셨고 그 영들과 함께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은 천사가 일본만화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부터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D.A. 디카슨이 쓴 <천사:사탄과 귀신론>에 따르면, 본래 천사(angelos)는 '소식을 전하는 자'라는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그 하는 일에 따라 '천사(삼상6:21), 하나님의 일꾼(롬13:6), 천군(삼상17:45), 병거(시68:17), 순찰자(단4:13,17)' 등으로 불리기도 하고, 그 속성에 따라 '권능자의 아들들(시89:6). 하나님의 아들들(욥1:6), 거룩한 자들(시89:6-7), 별들(욥37:8)'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룹(cherubim)은 '하나님의 영광스런 존전을 지키는 천사'로, 스랍은 '여호와의 거동하심과 윤리적 초월성을 나타내는 천사로, 또한 생물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환난 때에 심판을 지시하는 천사로 나타납니다. 특별한 이름을 가진 천사들도 있습니다. 잘 아시는 미가엘 천사는 천사장으로 하나님의 대리자로 나타났으며(유다서 9절), 가브리엘 천사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는 메신저로서 하나님의 뜻을 보이고 해석해줍니다. 그밖에 계시록에서 보이는 '일곱 교회의 사자'로 나타나기도 하며 무저갱의 사자(계9:11)도 있습니다. 또한 이 천사들이 있는 곳은 하나님께서 계신 곳 하늘(마22:30;갈1:8)이기도 하고, 둘째 하늘(히4:14참조)과 하늘들(엡1:3,2:6)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천사는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또는 가까이 있으면서 하나님의 사람들과 세상에 관여하는 존재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날 경우에는 그 사역이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기도 하고 명령하기도 하며, 구원하고 보호하며 중보하고 언약을 확증하며 위로하고 심판하며 대언하고 용서하며 인도합니다. 천사들이 하는 일들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피부로 와닿는 소망만을 추려내면, '여러분'이라는 노래 가사가 됩니다. "(1)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내가 위로해줄게/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2)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내가 친구가 될게/네가 만약 힘들 때면/내가 웃음이 되리/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후렴)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나는 너의 친구여/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여." 그러니 사람들이 어찌 천사를 숭배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 있어야 할 것 모두에 개입하여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일꾼입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호위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사람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는 일꾼입니다. 더더군다나 이 천사는 사람과 달리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육신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우리보다 월등한 영적 존재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큰 바위에도 높은 나무에도 신령스런 만물에도 절하며, 높은 산과 넓은 바다와 하늘의 해달별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인생의 모든 일에 관여하는 천사를 숭배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기 원하십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시2:7)고 말씀하신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될 것이니"(삼하7:14)라고 말한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맏아들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에 "하나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신32:43)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에 관해서는 "하나님께서 영들을 자기 천사들로 삼으시고 불타는 불꽃을 자기 일꾼들로 삼으신다"(시104:4)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천사들은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더욱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주는 의를 사랑하고 죄악을 미워하시므로 하나님 곧 주께서 동류보다 승한 즐거움의 기름을 부으셨나이다"(시45:7-8)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의 홀을 쥐고 있다는 것은 왕과 똑같은 권세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주권자요 통치자인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시키시는 일만 행하는 종이 아니라 의를 사랑하고 죄악을 미워하시는, 판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천사와 달리 창조의 주님이시고 온 세계 위의 주님이십니다. "옛적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시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만드셨나이다"(시102:26-28). 또한 "내가 네 원수를 네 발등상으로 둘 때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시110:1)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실 수 있는 천사는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서만이 거기에 앉아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께 기름부으시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함께 교제하십니다. 이미 모든 일을 끝내고 앉아계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갔을 때 아하수에로 왕은 금홀을 내밀었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홀 끝을 만진지라"(에5:2). 금홀을 만졌으니 왕의 권위와 보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왕들은 왕의 홀을 아들인 왕자에게 넘겨주기도 합니다. 그것 역시 왕의 권위와 권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천사들은 그리스도와 천사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책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계22:9). 이 그리스도가 누구를 위했는가 하면 천사를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도 낮추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천사가 보이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구원의 상속자를 위해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영"(히1:14)입니다. 사람이 믿을만하지 못해 물과 돌과 소나무와 대나무와 달을 벗삼는 사람입니다. 사람보다 애완동물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인가 하면 '구원을 상속받는 사람들'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을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하십니다. 구원받은 상속자는 하늘에 속한 천군천사보다 더욱 귀한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왕의 홀을 붙잡는 기도를 하자. 하나님께 상달되는 기도를 하자. 4차원 영성을 가지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를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교만하다고 합니다. 자기들만 진리를 가진 것처럼, 자기들만 진리를 독점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볼 때 그리스도인들은 교만하고 자신들은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살아계신 하나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세상이 지어진 것과 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시는 공평한 판단을 하시는 그리스도를 향해 간구하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 아닙니까? 하늘이 있음을 알고도 왕의 홀을 붙잡고 있는 분에게 구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교만한 사람입니다.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를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러므로 믿음에 서서 기도로서 진리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망을 주는 그리스도 주와 함께 교제하는 것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먼저 믿어서 오랫동안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도 이런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해도 안 되더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 되더라" 하는 생각이 들면 기도를 그칩니다. 하루에 15분 기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입으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실제로는 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걸고 입술을 크게 열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더 이상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세상 공중 권세 잡은 자인 마귀에게 넘어져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을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10:3-5). 그러니, 다시 힘을 냅시다. 기도합시다. 우리는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를 주로 모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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