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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7일> 주인을 만난 사람(막3:20-35) | 이정식 | 2013-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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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절기상으로 추석은 추수하기 전에 감사하는 날이라면, 추수감사절은 추수가 끝난 후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보면 됩니다. 좋은 열매가 많이 맺힌 곡물을 거두어들일 때는 힘은 들지만 신이 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우리 하는 일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기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기쁩니다. 올해 농사 두루 괜찮으셨습니까? 식물도 스스로 많은 열매를 맺고 싶어합니다. 못나게 자라고 싶어하는 식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특유의 생명력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 잘 자라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이 있기 때문입니다. 논에서 자라는 벼는 잡초와 경쟁을 벌입니다. 잡초 중에 '피'는 지독하기로 유명합니다. 제일 고약한 피는 벼뿌리에 달라붙어 자기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이런 피는 뿌리가 내릴 때부터 벼와 경쟁을 하다가 나중에는 빛이나 양분까지 빼앗게 됩니다. 한여름에 그런 피를 한 가닥씩 뽑고 나면 벼포기가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추수할 때까지 뽑지 않은 피와 경합을 하는 벼는 70% 이상 열매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모든 것, 곧 흙, 물, 빛, 공기의 조건이 같습니다. 하지만 열매가 좋은 벼를 얻으려면 피를 뽑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막3:23b-26). 아주 당연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라가 세워질 때 내분이 일어나거나 내란이 일어나면 나라 꼴이 되지 못합니다. 한 집안 안에서 서로 싸움이 계속된다면 그 가문이 세워질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이라는 동네 회관에서 미친 사람에게 붙어있던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놀랐습니다.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억지로 이해하기를 "더 강한 귀신을 불러와서 약한 귀신을 몰아내는 마법을 쓴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는 없습니다. 사탄은 사람을 망하게 하는 영의 왕입니다. 독한 잡초 피가 다른 피를 쫓아낼 수는 없습니다. 피를 쫓아낼 수 있는 것은 논주인인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는 분은 모든 만물과 모든 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성경에 요셉이라는 사람은 17살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서 종으로 팔렸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입니까? 성경에 요시야 왕은 태어나자마자 숨어야 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한 인생입니까? 성경에 모세라는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강물에 떠내려갔습니다. 성경에 사르밧이라는 동네에 살던 과부는 떡 한 덩이 만들어 먹을 양식밖에 없어서 죽으려고 했습니다. 얼마나 눈물겹습니까? 성경에 다윗이라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공부는커녕 들에서 양들을 치며 자랐습니다. 장래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성경에 아브라함이라는 70세가 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인생에 무슨 낙이 있었겠습니까? 성경에 베드로라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어서도 고된 어부로 살았습니다. 무슨 미래가 있었겠습니까? 성경에 다니엘이라는 사람은 똑똑했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딴 나라의 신하로 살았습니다. 남의 나라의 개로 살아야 하는 인생에 무슨 자랑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모든 운명같고 저주같고 망할 것같은 사람들이 모두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망하게 하는 사탄을 뽑아내시고 쫓아내시는 하나님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되어가는 일들이 하나도 마음에 맞는 일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좀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미덥지 못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의심없이 어린 시절 국민학교 선생님을 동경하듯이 따라나설 분이 있다면 따라가겠는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우리 자신도 미덥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선한 삶을 원하기는 하지만 선하게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먹고 자고 놀고 싶지만 나병환자라면 그럴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숫가락 젓가락질을 하고 싶지만 중풍이 걸린 사람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수업을 듣고 싶지만 열병이 걸리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병이 낫기 전에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병에서 해방되면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날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제 힘으로는 손하나 까딱할 수 없습니다. 열을 나고 목은 아프고 밥도 못 먹고 방에 드러누워서 신음소리를 냅니다. 마음껏 잠도 못잡니다. 약 먹고 감기를 잡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막3:27). 이 세상에 강한 자가 있습니다. 그 강한 자는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합니다. 그 강한 자가 바로 사탄입니다. 몸에 병이 있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듯이, 마음과 영혼의 병이 있으면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과 영혼을 꼼짝하지 못하게 칭칭 묶어두는 강한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이 사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모든 질병과 마음과 영혼의 병을 낫게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하고 우리를 망하게 하는 강한 자 곧 사탄을 결박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셔서 모든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지고 쓰러져가는 우리를 해방하기 원하십니다. 옛날 시대의 전쟁은 강한 장수들끼리 먼저 겨루도록 했습니다. 대장끼리의 싸움에서 이기면 전쟁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벼와 피가 제아무리 땅에서 서로 겨루며 서로를 못살게 굴지라도 주인이 오면 그렇게 강한 피도 '꼼짝마'입니다. 주인은 벼를 잘 자라게 하는 선한 주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에게 선한 주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사탄이 하는 가장 나쁜 일은 죄를 생각나게 하는 일입니다. 죄는 남을 비방하게 하고 손가락질을 하게 하고 실망하게 하고 소망을 끊어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하게 만드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죄와 허물을 십자가에서 다 거두어가셨습니다. 모든 죄와 허물을 예수님께서 대신 지시고 찔리시고 수치를 당하셔서 죽기까지 감당하셨습니다. 죄에 얽매어 있는 사람, 과거에 얽매어 있는 사람, 사탄에 잡힌 사람은 선한 일을 조금도 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병이 나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폐렴으로 늘 잔기침을 하던 남편이 예배를 드리면서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그날 나음을 입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습니다. 그 남편이 40줄에 하나님이 데려가셨습니다. 아버지를 빼닮은 아들이 군에 갈 때가 되었습니다. "엄마, 내 보고싶나?" "그럼 우리 아들 보고싶지" "엄마, 아빠도 없이 내 이래 잘 키워줘서 고맙데이 내 군대가도 걱정할꺼 없다 내 친구들이 엄마 잘 보살펴 줄끼다" "니 별 걱정 다한데이" "내 세상에서 엄마 제일 존경하는 거 알제? 그래도 엄마보다 하나님 더 사랑한다." 아들 전화를 끊고 엄마는 "하나님 저 아들 잘 키웠지요"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2006년 12월 1일 그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던 음주운전 차량에 부딛친 것입니다.남편은 40년을 살다 먼저 갔고, 또 다시 아들은 그 절반의 생을 살다 갔습니다. 하나님이 계실 리가 없었습니다. 가해자의 아버지가 찾아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도저히 그럴 수 없었지만,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하라십니다. 교회에 나오세요" 여전히 마음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설교 시간에 "하나님은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 새로운 씨를 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씨를 맡기셨다는 음성으로 들리며 전율했습니다. 교회 고등부 학생 20여명과 함께 말씀을 나누며 소년원에 사하며 수많은 청년들의 어머니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겪어온 모든 일, 지금 겪고 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겪게 될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은혜를 경험하고 모든 사람이 아픔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누가 뭐래도 하나님의 사랑은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용서하셨습니다. 사람을 망하게 하고 마음을 방황하게 만드는 사탄을 결박하셨습니다. 오직 우리에게 남은 일은 이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분이 내 삶의 선한 주인이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가복음 31절부터 35절에 있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내가 옳다하는 기준대로 이 놈도 아니고 저 놈도 틀렸다고 버리고 또 갈라세우던 사람도, 예수님을 믿으면 모두가 한 형제요 한 자매요 한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하도 이상한 일을 많이 하고 다니니까 미쳤거나 귀신들렸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기 가족들도 예수님을 몰라봤습니다.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막3:21).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3살박이 어린이도 울 엄마 우리 형이 누군지 다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막3:35). 우리는 주인을 만나야 합니다. 못되게 구는 친구들이 있는데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을 때 우리는 이런 말을 합니다. '언젠가는 임자 만날꺼다' 사회에 나가서 그를 꺾고 바로 잡을 임자를 만나면 달라집니다. 하늘을 찌르듯이 교만하던 사람도 '임자'를 만나면 겸손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선한 주인을 만나야합니다. 내 어머니가 소중하지만 내 어머니도 내 인생의 선한 주인은 아닙니다. 내 형제 우리 식구가 중요하지만 내 형제 우리 식구도 내 인생의 선한 주인은 아닙니다. 온 천하에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이미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은 주인을 거절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막3:28-29). 벼가 주인의 손길을 거절하고 피와 함께 살리라 하면 어떻게 됩니까. 뿌리까지 파고들어 벼가 얻을 양분까지 다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거절하는 것, 하나님의 사랑을 뿌리치는 것, 우리의 선한 주인이신 예수님을 외면하는 것. 이것은 우리를 망하게 하는 사탄을 그대로 놔두는 것입니다. 내 식구, 내 부모, 내 자식 하다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하다가 하나님의 뜻도 알지 못하고 길도 모른 채로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영접하시면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요 한 부모요 한 형제입니다. 교회에서는 어르신들을 부친, 모친이라고 부릅니다. 원래 중국어로 부친은 아버지를 뜻하고 모친은 어머니를 뜻함니다. 지금도 중국어로 아버지는 부친, 어머니는 모친이라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또한 아무개 형제, 아무개 자매라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말로는 형, 누나라고 합니다만 결국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지음받았습니다. 한 해동안 지은 농사를 교회에 가져옵니다. 햇쌀을 부대에 담은 채로, 고구마를 수확한 채로, 마늘을 쪽진 채로 가져오십니다. 아름다운 추수의 열매는 거두어들인 주인을 기쁘게 하며, 기쁜 마음으로 나누어줍니다. 우리 영혼이 일생동안 아름다운 열매가 되기 원합니다. 선한 주인 되신 예수님을 만나서 결박에서 해방되고, 그 후에 하나님 은혜와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바로 그 사람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그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줍니다. 가수 조영남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조영남에게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김민기도 이장희도 다 그의 친구입니다. 그 절친한 음악 친구 중에 두식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람들 모두 일흔이 넘었습니다. 전에는 언젠간 죽겠지 생각만 하던 조영남이 '아,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면 죽는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죽음이 무슨 대단한 일인 줄 알았더니 낙엽이 떨어지듯이 그냥 떨어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조영남은 죽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서 영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인을 만나셔야 합니다. 그것도 선한 주인을 만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한 주인과 함께 하시면 우리는 아름다운 영혼의 열매를 맺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러면 인생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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