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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믿고 지켜야 할 것(행16:16-34) 이정식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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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지금 우리가 죽음의 시간이 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있고, 또 많은 일과 관계들과 사건들이 있습니다. 정작 궁금한 것은 현세를 살면서 내일 어떻게 될 것이며, 지금의 걱정거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다니면서 점을 보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죽은 뒤에 가는 천국은 그때 생각하면 되고, 당장 오늘 내일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의 이런 욕구를 채워줄 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신내림을 받은 강신무당들입니다. 과거를 알고 싶거나 미래를 알고 싶은 분이 있으면 그들에게 가볼 만합니다. 그들은 귀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일과 미래의 일을 '귀신같이' 알아맞히기도 하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만난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 점쟁이가 보통 점쟁이가 아니라 신내림을 한 여인이 확실합니다. 근동에 얼마나 유명했던지 그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그 여종의 주인들이 많은 이득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내가 자네 뒤를 봐 줄테니 수익의 몇 %를 내게 줘야하네" 하고 이미 사전에 약조가 되어 있는 종이었습니다. 용한 점쟁이는 일반 사람만 상대하지 않습니다. 그는 고위급 사람도, 기업하는 사람도 상대하는 명성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종이 신내림 받은 여종인데, 그러다 보니까 바울과 실라의 정체를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행16:17) 하면서 여러 날 바울과 실라를 괴롭게 했습니다. 귀신들은 압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인지 이름만 그리스도인인지 압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귀신은 어떤 사람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인지 아닌지 알수 있지만, 귀신이 전혀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비록 지나간 과거의 일을 맞히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데 도가 텄다고 할지라도 그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귀신은 하나님을 믿을 수 없고 영접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귀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심판받기로 예비된 거짓 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믿지도 못하고 지키지도 못하는 하나님을 공연히 떠들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귀신에게 명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타락한 영을 내쫓으신 것입니다.

  여종에게 능력을 주던 귀신이 내쫓기고 나니까 아무런 효험도 이득도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는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행 16:21). 여종의 주인들이 지키기 원했던 것은 바로 경제적인 이득이었습니다. 그들이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 그것이 없어졌을 때 화를 내었던 이유도 돈의 위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과 그 지키던 것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가만히 보십시오. 그들이 하는 말은 귀신들의 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은 귀신들에게도 딱 맞는 소리입니다. 귀신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원의 도리를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로마 사람들인 그 주인들도 똑같이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실라를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고 했습니다. 간수는 그 명령대로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워놓았습니다. 아주 모범적이고 충성스러운 간수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우리의 이득을 든든히 지켜야 할까요? 그렇지요, 규모있게 살 뿐만 아니라 우리 재산을 소중히 아끼고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더욱 지켜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품으셨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은 자녀로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귀신들에게 작정된 지옥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밖에 있는 것이 지옥입니다. 죽어서 가는 지옥 아니라도, 이미 살아있는 지금 생지옥에 사는 것과 같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이 사는 인생이 지옥같은 인생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받도록 창조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썩어질 것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종들을 거역하고 옥에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가둘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감옥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하고 원망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한밤중에 도리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졌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로 죄를 지어서 감옥에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그들의 차꼬까지 다 풀린 것입니다. 간수가 지진 소리와 옥에서 나는 소리에 잠이 깨어 돌아 보았습니다.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는 심히 낙담이 되었습니다. 자기 평생에 맡은 바 소임에 충성하는 것을 자부심과 긍지로 살았던 간수입니다. 이제 옥문이 열려 죄수들이 다 도망가서 씻을 수 없는 인생의 오점, 직무의 소홀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나면 그의 삶은 치욕스럽고 불명예스러울 것이었습니다. 생명을 보전할 수조차 없을 일이었습니다.

  간수들은 바울과 실라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어디 먼데서 이상한 이야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대. 하나님께 구원을 얻을 도리를 전하는 사람들이래.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 빌립보의 유력한 주인에게 이득을 안겨주던 종을 무능하게 만들었대, 그래서 그 주인이 관리들에게 끌고와서 죄를 심문하고 이 옥에 가둔거래' 그러니 그 죄인들을 감옥에 넣고 든든히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죄인을 다 놓치고 말았으니 죄인을 지키기 못한 벌로 자기 목숨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은 평생 국가를 위해 충성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법을 집행했습니다. 죄수 번호 24601의 장발장을 쫓아 다니면서 그 흉악범을 잡아내는 것이 그의 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살면 내가 죽어야 하고 내가 살면 그가 죽어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대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발장에게서 도리어 살 기회를 얻고, 자비를 받게 된 후에 그는 고백합니다. '내 평생에 확신했던 일에 이토록 회의가 들다니' 그리고는 자기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합니다.

  자결을 하려고 칼을 빼어들었을 때, 바울은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행16:28). 다 도망간 줄로 생각했는데, 한 사람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든든히 걸어채웠던 옥문만 열렸습니다. 든든히 채웠던 발의 차꼬만 풀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실라의 몸을 자유의 몸으로 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변호하셨습니다. '이들은 죄인이 아니다. 너희는 저들을 죄 아래 가둘 수 없다'고. 지켜야 할 것은 감옥에 갇힌 그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다. 믿어야 할 것은 돈의 위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관리들의 명령을 들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 간수들은 이 기이한 일 앞에 두려움을 느겼고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려 외쳤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이 말이 바로 여종이 해야 할 말이었고, 그 주인들도 해야할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생의 모든 확신과 믿음과 지켜온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복음과 믿음을 지켜야 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그렇습니다. 믿을 것은 예수의 주 되심입니다. 지켜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요 구원이었습니다.

  생의 모든 굴레와 방향없는 확신을 끝내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간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집으로 두 사람을 데리고 와서 상처난 자리를 씻어주고 자기와 온 가족이 다 침례를 받았습니다. 빌립보 교회의 첫 믿음인 루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이 간수도 자기 집으로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잔치했습니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온 집에 있었습니다. 세상사의 오늘 일과 내일 일을 궁금해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할 말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지켜야 할 유일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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