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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뜨거운 포옹(행 6:8-행8:1) 이정식 2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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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사람의 앞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신자들이 눈여겨볼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요, 지도 받을 분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의뢰할 분도 하소연할 분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를 힘 주시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우리의 코치요, 우리의 감독이며, 우리의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중심이 우리 마음에 견고히 세워질 때 우리는 주님과 뜨거운 포옹을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을 껑충 뛰어 안기던 것처럼, 바로 어제 아침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주영과 홍명보 감독이 신뢰와 사랑의 포옹을 하던 것처럼. 진실한 믿음으로 지도에 따라 훈련에 임한 후에 얻은 승리는 1차적으로 감독과 선수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서로서로 헹가레를 칠 특권이 있고, 포옹할 특권이 있고, 누구보다도 서로를 뜨겁게 축하하고 격려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믿음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마지막 날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뜨겁게 포옹하실 순간입니다. 나의 가장 귀하고 사랑하는 분이 나에게 의례적으로 하는 격려의 악수나 서로 가볍게 목례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서로 마음으로 콱 껴안으며 모든 역경을 눈녹듯이 씻게 만드는 그런 포옹을 원하는 것입니다. 스데반은 12사도보다도 가장 먼저, 그리고 최초로 예수님과 뜨겁게 포옹한 첫 번째 그리스도인입니다.

  고난과 역경을 함께 감당한 사람일수록 더 진한 관계가 됩니다. 스데반의 고난은 신앙 때문에 고발을 당해 법정에 세워진 것입니다. 법정에 고발당했다고 해서 낯설게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은 것을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가끔 겪습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말은 "너 이거 사실이야?" 하는 말입니다. "네가 이러구저러구 했다는 데 그게 사실이야? 바른대로 말해!" 잘못된 일을 했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땐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추궁을 해서 그것이 사실이면 꾸지람이나 체벌이 들어갑니다. 혐의가 충분히 잡혔으면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라고 다그칩니다. 한 마디로 아주 큰일난 것입니다. 자칫 반성의 기미가 없고 둘러대다가는 국물도 없습니다. 작정을 하고 달려들어서는 "우리같이 죽자. 니 죽고 나 죽자" 평생에 잊을 수 없는 매서운 맛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행6:11) 돈으로 매수한 사람들이 쓴 고소장이 접수되었습니다. 공회 곧 법정에서 증인들도 세웠습니다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거짓 증인들'이라고 했으니 최소한 두 사람 이상이었습니다. 드디어 판결을 내릴 대제사장이 사실관계를 물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냐?"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합니다. 악하고 추한 행동 등 윤리적인 것에 한하지 않고, 사람의 신분·성격·혈통·용모·지식·능력·직업·건강·품성·덕행·명성 등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 즉 외부적 명예를 의미하며, 그 사람이 가지는 진가(眞價), 즉 내부적 명예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편, 자기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 즉 명예의식 또는 명예감정을 침해하는 행위는 모욕(侮辱)이라고 하여 별도로 모욕죄가 성립한다.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즉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지(認知)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공연하게 사실 또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摘示)하여야 합니다. 그 방법에는 제한이 없으며, 그로 인해 반드시 사회적 평가를 저하(低下)시켰음을 요하지 아니하고, 저하케 하는 위험상태를 발생시킴으로써 족하다고 합니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 사람이 이 두 개념을 쉽게 설명하려고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점마 양아치네"하는 말을 들었다면 모욕죄가 가능하고, "점마 ~~~하니까 양아치네"하면 명예훼손죄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신앙인에게 가장 모욕적이며 명예훼손까지 될 말이 무엇일까, 우리를 가장 격렬하게 하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당신 가짜야!"라는 말입니다.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보다 더 큰 죄가 하나 있는데 신성모독입니다. 신성모독은 신을 조롱하거나 저주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십계명에는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이 있는데, 유대인들은 이 가르침을 엄격히 지켜 나중에는 신의 이름 '야훼'를 절대로 입에 올리지 않고 그 대신 '아도나이(주님 Lord)'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신성모독에 대한 징벌은 돌로 쳐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24장 16절에는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명예를 훼손했으며 누가 누구를 모욕했으며 누가 신성을 모독한 사람일까요? 스데반의 법정 최후변론을 통해서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데반 인생에 가장 큰 시험이요 위기요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그들이 고소한 첫 번째 내용은 유대인들이 믿고 존경하는 모세를 모독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스데반은 먼저 모세가 우리 믿음의 시작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우리 믿음의 시작임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광의 하나님으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약속을 하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짚었습니다. 믿음이란 영광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한 약속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하면서 믿음의 핵심을 정확히 정의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으로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오셨는지를 조목조목 말했습니다. "영광의 하나님이 ~가라 하시니"(행7:2)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행 7: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행 7:17) 모세는 그런 후에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기원전 2500년대의 사람이라면 그와 약속한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어가는 중에 기원전 1500년대의 사람이었다. 믿음의 조상은 모세가 아니라 아브라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행7:27,35)하며 하나님이 세운 모세를 거절했습니다. 목사를 비방하는 것같지만 사실은 목사를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비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성도를 비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핑계삼아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하면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누가 시키는 일인가 하면 우리 안에 있는 죄가 그렇게 시키는 것입니다. 이 나쁜 죄놈이!

  고소장에 적힌 두 번째 내용은 율법을 거슬렀다는 것입니다. 이미 답이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4백년 동안 괴롭게 하리라"(행 7:6)는 약속대로 이스라엘을 애굽 곧 지금의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430년의 세월이 끝났을 때, 모세를 세웠습니다. 모세를 세워 이스라엘을 애굽 식민지에서 건져내게 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실 때, 그들을 위해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율법이 필요했던 것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한데 율법은 그 효력의 기간이 한정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을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존중히 여긴다는 그 모세를 정작 인정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받지도 않은 사람이 여러분들의 조상이었고 또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 내려올 때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조상이요 또한 여러분들이다" 율법을 거스린 것은 내가 아니요 바로 율법을 사랑한다는 여러분이 아니냐.

  고소장에 적힌 세 번째 내용은 거룩한 곳 곧 성전을 모독했다는 것입니다. 스데반은 말합니다. "그 성전이란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내신 광야에서 하나님의 정하신 양식에 따라 지었던 것인데, 이것을 우리 민족이 나라로 강성해진 다윗 왕 때에 성전으로 짓고자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솔로몬의 손으로 짓게 하셨는데, 그 성전을 짓게 하면서도 하나님은 내가 지극히 높으신 이인 내가 사람이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 나의 보좌요 땅이 나의 발등상이니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이 필요하겠느냐 하셨다" 너희가 나를 위하여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집을 짓는다. 안식할 처소를 만드는 것은 너희가 아니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집을 만든다. 그 일을 위하여 내 아들 예수를 너희를 위하여 보냈노라. 너희가 지은 성전에서 내가 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지은 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들어올 수 있는 집 그 집에서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처소를 지었느니라.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울 것이라고 약속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져낼 구원자로 모세를 세웠으나, 더욱 큰 권세 비교할 수 없는 권세로 예수를 세상 모든 죄에서 바로 나의 죄의 힘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예수를 구원자로 보내셨으니, 그를 믿는 믿음이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냐.

  스데반은 여기까지 변론한 후에 강력하게 외칩니다. 목이 곧은 백성아. 너희 마음과 귀에 할례받지 못한 백성아. 너희 조상때부터 범한 죄를 지금도 행하려하는도다. 너희는 하체에 할례받는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너의 마음을 원하고 너의 귀를 원하니, 네 하체를 찢음으로서가 아니라 네 마음의 부패함을 애통히 여겨 마음을 찢고 나를 영접하는 자, 듣지 못하는 귀를 찢어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 영광의 구원을 듣고 영접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가 나를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소하고 더욱 하나님을 모독했노라고 고소했노라마는 실상은 너희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율법을 거스리고, 성전을 두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으니 하나님의 명예와 하나님의 심정을 모독했노라! 너희가 나를 거짓말쟁이요 위선자요 사기꾼으로 몰아세웠지만, 실상은 너희가 거짓말쟁이요 위선자요 믿음의 사기꾼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죄는 거짓말하는 영 마귀의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속아넘어가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전혀 껍데기처럼 외모로만 주를 섬기는 것을 신앙이라고 아는 것입니다. 아는 것이지만 사실은 속는 것입니다. 죄는 반드시 하나님을 겨냥합니다.

  더욱 우리 마음을 간절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 스데반이 이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죽자살자 싸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인 스데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하나님의 친백성 이스라엘을 볼 때 긍휼의 마음이 가득했다는 사실입니다. 스데반의 변론에 마음이 찔려 궁지에 몰린 저들이 믿음으로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스데반을 돌로 죽이고자 하였을 때 "주님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스데반은 누구를 위해 말했으며 누구의 지도를 받았으며 누구를 향해 달려갔습니까? 그는 하나님과 그 보좌 우편에 서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그날 갑자기 환상 중에 주님을 보았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주님을 보았고 모셨고 그를 위해 영광을 돌렸습니다. 스데반의 믿기 전 인생은 성경에 나오지 않았지만 죄악 중에 깊이 잠겨있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그 사랑을 생각할 때, 스데반은 오직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그 시에 스데반은 예수님의 품에 뛰어가 꽉 끌어안고 뜨거운 포옹을 했습니다. 주님 뭐라고 하실까요? "그래, 잘 싸웠다 내 영광의 아들아" 하지 않았겠습니까. 나의 더운 피로 너를 사랑하였더니, 너 또한 너의 온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였구나.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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