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합집회 간증 (최영광 형제) | 최영광 | 2015-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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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송포성서침례교회 최영광입니다. 오늘 구원간증과 생활간증을 하려고 합니다. 먼저, ‘이 자리에 간증하러 나왔으면 뭔가 특별한 간증이 있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의 간증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처음 목사님께 간증을 하라는 말씀을 듣고 저도 모르게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바로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무슨 간증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한편으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가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 여러분과 제가 교제하는 자리라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나머지는 주님께서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구원받기 전의 저는 말 그대로 ‘그냥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덕분에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단 한 주도 교회를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굉장히 믿음이 좋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말씀을 들을 때 딴생각하거나 조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교회에서 섬길 때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컸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구원 받았냐”고 하거나 “지금 당장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불안했고, 마음에 확신이 없어서 그냥 그 시간을 모면하기 위해 대충 얼버무리거나 “구원 받았다.”, “천국에 갈 수 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답들을 하면서도 언제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열아홉 고3에서 스무 살이 될 즈음이었습니다. 지금의 이정식 목사님께서 전도사님이셨을 때, 단 둘이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저는 목사님께 “네가 아직 구원을 받지 않았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내가 아직 구원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내가 그동안 교회에 다닌 건 뭐가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화도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반박하지 못했고, 그 말을 듣고 너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계속해서 생각날 때마다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스무 살 가을에, 대학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과 다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통해 제가 얼마나 교활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형과 저는 같은 기독교 동아리였고, 같이 밥을 먹고 여가시간을 보내며 항상 붙어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다투게 되어 그 형과 같이 붙어다닐 수 없게 되자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제가 형과 다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싫어서 미안한 마음이 없는데도 형에게 억지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일이 아무 일도 아닌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저에게 그 일이 큰 찔림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제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죄인임을 인정 못했었는데,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제 모습을 위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제가 너무 비참하고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착하다는 말을 들어왔던 것이 정말 내가 죄가 없고 착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한 저의 노력 아닌 노력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저는 그날 밤 강당에서 기도하는 시간에 울며 저의 죄를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주님께서는 저에게 친구를 통해 구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장 20절)” 주님께서는 항상 제 문 밖에 서서 제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계신데 저는 듣지 못하고, 또 듣고도 못 들은 척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었고, 주님께 문을 활짝 열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내가 구원을 받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구원받기 전에는 “내가 구원을 받았나?”라는 의문이고 의심이고 불안이었다면, 구원받은 후에는 “정말 이런 죄인인 내가 구원을 받았나?”라는 감탄과 감사와 은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불안해하고 고민하고 근심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구원을 기쁜 마음으로 누리기 원합니다.
저는 구원을 받은 후에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복학하여 세무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도 주일을 지키고 주님께 시간을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말씀을 통해 한 주 동안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곤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드럼반주와 학생부 교사, 그리고 찬양대원으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섬기는 것이 좋았고, 매일 공부 때문에 앉아만 있다가 다양한 모습으로 섬기며 움직이는 것을 통해 살아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에게 하나 둘 씩 더 섬기게 하셨고 그것은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큰 부담을 느끼게 했습니다. 학생부 예배에 찬양인도로 섬기게 하셨고, 점심식사 후에 예배당 청소로 섬기게 하셨고, 또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4/4박자 지휘밖에 모르는 저를 찬양대장으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못하고 잘 때가 많았습니다. 제 친구들은 주말 없이 매일같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에만 집중하고 또는 시험날짜가 가까워지면 아예 노량진으로 거처를 옮겨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주님은 제가 말씀을 더 붙잡게 하셨고, 학생부 찬양인도와 찬양대장으로 섬기면서 찬양을 풍부하게 접하게 하심으로써 찬양을 통한 위로와 격려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럴 때면 전 다시 섬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불안함 대신 평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두 번째 세무공무원 시험을 봤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회없게 열심히 준비했었고 주님께서 꼭 이 길만이 아닌 다른 길도 예비해 주셨으리라 믿었기 때문에 낙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바로 취업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격증도 없었고, 토익 점수도 없었고, 사회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냥 오직 공무원시험 공부만 했었기 때문에 취업으로 전향한 저는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자로 보일까봐 저도 모르게 속으로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하면서 더 찬양과 말씀을 가까이 하고,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로서 주님과 많이 대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로 통해 주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주님께 제가 꼭 필요한 곳에, 주님의 뜻이 있는 곳에 입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8월 17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 팀에는 그리스도인이 없습니다. 이런 팀에서 저의 별명은 ‘교회덕후’입니다. 면접볼 때부터 주일에 출근해야 하는지, 술을 안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 여쭤봤더니 입사 전부터 그런 별명이 생겼던 겁니다. 저는 취업 전에 제가 꼭 필요한 곳에, 주님의 뜻이 있는 곳에 입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기 때문에 주님께서 저를 이 곳에 보내주신 뜻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교회덕후로서 우리 팀원들이 주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것 또한 그 뜻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주님이 보내주신 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기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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