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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예수님의 섬김(막10:32-52) 이정식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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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에서 귀하게 여기는 것은 섬김입니다. 이 섬김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돕고 보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섬김은 아빠가 말이 되고 아들이 올라타는 것입니다. 섬김은 아빠는 아래 있고 아들은 아빠 목에 걸터앉는 목말 태우기와도 같습니다. 가정적이고 낭만적인 이런 섬김은 쉽고 정겨운 모습입니다. 아빠는 자녀를 섬길 수 있어서 기쁘고 아들은 아빠의 섬김을 받아서 즐겁습니다. 자녀가 신나 하는 걸 보면서 아빠가 느끼는 만족이 섬김의 행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아들을 향한 섬김이 모든 사람을 향한 섬김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사람을 섬기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고 싶어 하십니다.

  전국친교회에서 두 분의 목사님께로부터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 분 다 연세가 많으신데, 한 분 목사님이 저에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친교회가 목사님들의 모임이지만 내 뜻대로 되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친교회에 오는 것은 내가 살기 위해서다. 친교회에 함께 하는 목사치고 시험들거나 곁길로 빠지는 법은 없다. 또 친교회에 올 때는 성도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오듯이 오는 것이다." 친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이 유력한 분들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목사님들의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한 분 연세 많으시고 작은 교회로 평생을 섬기신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기도부탁을 하셨습니다. "경북 예천에 폐교가 된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에 제가 땅을 얼마간 기부했었습니다. 폐교가 되면 기부자에게 그 지분이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 친교회가 수련회 장소가 없는데 그 학교가 우리 친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도해주십시오." 그 기도부탁을 듣는데 또 제 마음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역시 친교회를 주도하는 목사님과 교회들이 친교회를 지켜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친교회를 사랑하는 목사님들이 지켜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섬김보다는 소원에 더 관심이 있는 제자들이 나옵니다. 길 가다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자기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자기 인생이 잘되기를 바라며 기왕에 올라갈 거라면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를 꿈꾸던 야고보와 요한이었습니다."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막10:35).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10:37)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막10:38a). 우리는 모두 이기적인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야고보와 요한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은 이기적인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망을 갖는 것은 좋은데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어떤 대가가 필요한지를 잘 모릅니다. 더군다나 이 세상 나라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예수님 우편과 좌편에 앉는 영광을 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되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침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막10:38).

  영광은 고난을 통과한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받으심은 하나님의 고난을 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시는 잔은 쓴 잔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하여 대신 형벌을 받으시는 잔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침례는 모든 사람의 죄값을 치르시기 위해 죽으시고 묻힌 후에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는 침례입니다. 이 땅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 대신에 고난을 받으시되 죽기까지 받으셨습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주셨습니다. 높아지려고 하고 최고의 대접을 받고자 하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이런 고난 이런 쓴 잔을 네가 마실 수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야고보와 요한이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할 수 있나이다"(막10:39a). 두 제자들은 자기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할 수 있다'는 대답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영광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욕심껏 대답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예수님의 놀라운 축복이 있습니다. 여기 야고보와 요한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저를 축복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침례를 받으려니와"(막10:39b).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그렇게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축복하셨습니다. 변명하려 했고, 피하여 숨으려고만 했고, '나는 아닙니다' 머리를 저었던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예언하셨습니다. 과연 너희가 할 수 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10:42-43). 크고자 하는 야고보야, 으뜸이 되고자 하는 요한아. 섬기는 자가 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라. 두 제자나 나머지 제자들, 그리고 여러분과 제가 진정 이런 삶을 원하는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삶을 바라는 사람들은 과연 그렇게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어떠하든지 예수님의 대답은 확실합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저의 구원자요 주가 되므로 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그릇이라도 능력많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역사하시면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사람의 아들이어도 하나님의 아들로 거듭났으면 할 수 있습니다. 날마나 신령하고 순전한 젖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사람들은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고난이 예비되었는지 몰라도 할 수 있습니다. 상상을 넘어선 어려움이 닥쳐와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1)고 말씀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자취를 따라오도록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순종하여 걸을 때 부딪히는 고비마다 주님께서 행하신 흔적이 있습니다.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12:3)고 권면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예수께서 더욱 더 내 주님이 되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으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섬기셨으며 예수님의 섬김은 어떠한 섬김이었습니까? 33절부터 34절에 주님의 섬김이 나와 있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넘겨줄 것입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처분을 받아들임으로 그들을 섬기실 것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방인에게 넘길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름으로 그들을 섬길 것입니다. 이제 이방 군인들이 예수님을 조롱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조롱하는 그들을 섬기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침을 뱉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침뱉는 그들을 섬기실 것입니다. 하급 군인들이 그에게 채찍질을 당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채찍질 당하심으로 그들을 섬기실 것입니다. 이방군대인 로마병사들이 그를 십자가에게 못박고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 물과 피를 다 쏟도록 죽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따르므로 그들을 섬기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임을 당함으로 생명이 끊어질 것입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실 것입니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저주받은 사람이 되실 것이며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어찌 그리 저주받는 사람이 되었는가 생각하며 돌아갈 것입니다. 탁월한 교훈도, 감동적인 섬김도 십자가 앞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장사 지낸 바 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섬김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게 할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이 되실 때 사람들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 땅에 해를 받으시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고 섬겼던 일이 정말로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과 칭찬과 존귀를 얻게 되는 것이구나.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어려웠습니다. 주님의 도전이 어렵고 지금 나의 모습을 볼 때 민망합니다. 생명을 아끼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있는가. 내가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이 말씀을 듣고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지만, 하나님의 영광은 아무런 대가 없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바디매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10:47). 옆에 있던 제자들이 앞을 보지 못해 형편없는 삶을 살고 있는 바디매오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디매오는 더욱 소리를 높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10:48b)라며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돌아서셔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 말을 듣고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그가 곧 보게 되어 길에서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의 주 되심을 믿은 바디매오는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신뢰한 바디매오는 사람들이 할 수 없으리라 여기던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이 바디매오의 믿음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본받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본받아 모든 사람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먼저 그리하셨고, 우리들에게도 주님의 잔을 마시며 주님의 받으신 침례를 받도록 원하셨으니,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섬김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오는 화요일 일산에 있는 한 분 목사님의 인도로 청송교도소를 방문하고 옵니다. 저의 섬김이 새로워지기 원하고 더욱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최고가 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던 야고보와 요한의 소망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섬김을 배우고 싶습니다. 능욕하는 자도 섬기신 예수님, 침 뱉은 자도 섬기신 예수님, 채찍질하는 자도 섬기신 예수님, 죽인 자들에게까지도 종이 되셔서 섬기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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