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5일 “최근 미얀마 양곤시내에 있는 국방위원회 공관에서 국방위원 국회의원 국가중앙위원 등 고위급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SDP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면서 “협약 당사자는 USDP 중앙위원회 서기장으로 한국의 총리급”이라고 밝혔다. 한교연은 “USDP가 해외 종교기관과 협약을 맺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교연은 “협약에 따라 미얀마 개발과 산업 성장에 관심 있는 크리스천과 기독 기업을 적극 추천할 예정”이라며 “미얀마는 농업 임업 축산업 광산업 기술 전수 및 IT분야의 교육·협력을 기다리고 있으며,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운영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한교연과 USDP는 한국과 미얀마의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을 위해 민간외교 차원에서 경제·교육·문화·종교 분야의 평화적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인도적 지원도 명시했다.
유 타르 윈 USDP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두 차례 서울을 방문했는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이 대단해 보였다”면서 “한국 문화가 미얀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미얀마가 발전될 수 있도록 한교연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는 현재 외국인 선교사의 공개적인 전도활동이 금지돼 있다. 미얀마에는 130여 가구의 한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70일마다 항공편으로 태국 등을 오가며 비자를 갱신하고 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미얀마에 거주하는 한국 국민들의 신변 안전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호해 달라”면서 “특히 선교사들이 70일마다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윈 서기장은 “과거 미얀마 국내 사정으로 외국 자본이 차단됐을 때에도 유일하게 한국기업에는 문호를 개방했었다”면서 “내년 개혁개방 정책이 추진되면 외국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교연은 협약서에 따라 2주간의 폭우로 60여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미얀마를 돕기 위해 모금을 하고 의류 침구류 의약품 비상식품 등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국민일보 2015. 8 .6.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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